지난 5일 찾은 세종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뒤 카드를 뿌리고 "진로 고민이 대다수인 것 같다. 11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했었다. 나씨는 "종교는 따로 없지만 최근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완료한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천천히 외면받고 있을 것입니다.
종로구에서 7년째 타로 상담사로 일하고 인천점집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50명 중 1명이 20·2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경우가 주로"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예전엔 40~30대가 대부분 찾아왔지만, 며칠전엔 젊은이들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챗G요가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직장인 신모씨(28)는 "타로숍 금액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아이디어를 입력한 뒤 챗G운동에게 분석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 사주 관련 해시태그(#)는 200만여건에 달된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말을 빌리면 운세 관련 국내외 채널 개수는 2685개다.
시민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종사자도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끝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9년 77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450개로 7배 넘게 불어났다. 전년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접수한 인원은 총 2620명에 달했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서서히 외면받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리서치가 주기적으로 시작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에 따르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70대 비율은 2016년 각각 62%, 57%에서 작년 67%, 69%로 증가했다. 이는 40대 이상에서 60%만이 '무교'라고 응답한 것과 예비완료한다.
이러한 반응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식과 목숨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주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껴지는 이들이 많다는 것. 곽금주 인천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식의 신앙은 부담스러워허나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필요는 존재끝낸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대중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었다.